Diary/하루마다
희고 여린 중에 계엄이 선포된 밤
초록댄서
2024. 12. 3. 23:58
고른 숨과 나무들 곁에서 춤추는 마음을 은유한 초록댄서 스튜디오입니다. 여린 것들을 다루는 섬세한 손길과 마음 쓰임이 나를 조금 더 선하게 만들어 주잖아요. 가방에서 툭 꺼내 놓은 휴지 케이스에서 희고 여린 아름다운 무드가 우리 마음을 대신 설명해 준다면 좋겠어요. 고른 숨을 골라 쉬듯이 휴지도 한 장씩 천천히 사용할 수 있을 거예요.
초록댄서 스튜디오
여린 시리즈 울어 괜찮아 휴지 케이스
가로 13센티 세로 19센티
이 글을 쓴 밤이었고 잠들기 직전이었다.
계엄이 선포됐다길래 계엄이 뭐야? 전두환이야? 영화에서 봤는데?
현실감이 없어서 얼얼하다가
당연하게도 우린 이 밤 조금 슬플 것 같다.
누군가의 폭주하는 에너지를 우리의 희고 여린 선한 에너지로 마크할 수 있을까 초조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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