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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퇴사 2일차


아침 7시 곰치국괴 처음처럼으로 시작하는 하루
11시엔 꼭 모자란 잠을 보충하겠다고 각오하는
퇴사 2일차의 순수함

조미료를 쓰지 않고 원재료로만 국물 맛을 낸다는
이곳에는 테이블이 몇 안남은 상태로 사람들이 가득이다.

우리가 주문하고 앉아 먹기 시작할 무렵에 하나 둘 사람들이 빠지고 어느덧 우리만 남았을 때

가게 문을 열고 본 이 텅 빈 가게 모습을 시작으로 곰치국을 먹었다면 지금 이 맛이 아니겠구나.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그러니 늘 의심하고 다시 생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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