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갑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주도와 두모악 제주도.. 서울에 쭉 살면서도 삼십 년 만에 제주도 땅을 처음 밟았어요. 큰 기다림 끝이라서인지 처음엔 살짝 인상이 찌푸려졌었죠. 서울과 다를 바 없이 빼곡히 자리 잡은 널찍한 간판들이 아름답지 않았고 하우스 감귤, 한라봉은 물론이고 생수 같은 것도 장소에 따라 터무니없이 값비쌌거든요. 기대가 무너진 느낌 있죠. 공항 밖에 나오는 순간부터.. 뭐 예상 못한 건 아니래도 너무나 관광 화된 도시 풍경에 말이에요. 그래도 자전거에 몸을 싣고 둘러본 1박2일 동안의 북서쪽 풍경은 끝내줬어요. 특히 한림항을 지나 나오는 협재해수욕장은 최고였죠. 곱고 하얀 모래와 말그대로 청록색 바닷물이 눈 앞에 펼쳐져 있는데 수심이 낮아 엎드려 누우면 물결이 배주변으로 찰랑 거려요. 그 산뜻한 감촉이 온 몸에 고스란히 와 닿는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