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행한 후에 남겨진 것들 2011. 8. Los angeles 가리지 않고 먹었다. 특히 고기라면 바비큐에서 맥도날드까지 그 종류도 다양했다. 남은 음식물은 컵이고 접시고 빨대고 휴지고 구분 없이 함께 휴지통으로 훅 밀어 넣으면 그만이었다. 우리보다 잘 사는 나라라더니 분리수거 제도만큼은 허술한 건지 선진국의 오만함인지 쓰고 버리는 일이 이상하리만치 쉬웠다. 텀블러도 챙겼지만 비행기 안에서 꺼내기는커녕 트렁크에 넣어두고 그걸로 끝이었다. 물이요 쥬스요 와인이요 주문하며 받아 쓴 종이컵만 열 개는 족히 넘을 것이다. 한번 쓰고 버려질 걸 뻔히 알면서도 잘 빠진 모양이 탐나 기어코 뜯어내 비누 샴푸 치약은 일회용을 즐겨 썼다. 어차피 이곳에선 어떻게 보이든 상관없단 생각이었지만, 실제로 아무도 날 주시하지 않아 마치 투명인간이 된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