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읽는소심한철학책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철학책, 너의 운명은 너의 경험을 초월한다 밤에 읽는 소심한 철학책, 내용 중에 노자의 철학으로 ‘기관 없는 신체'를 해석하자면, 경계를 없애라는 이야기다. 우리 대부분은 자의적 경계 안에 자신을 가두고서 그것을 정체성으로 끌어 안는다. 들뢰즈에게 자아는 ‘나'의 존재론적 지위가 아닌 그저 ‘주어'의 문법적 지위에 불과하다. 고정된 주체는 없다. 마주친 우연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성질을 획득하는 ‘과정으로서의 분열증'만이 존재할 따름이다. 우리는 자유로운 선택을 한다고 착각하지만, 실상 자신이 겪은 한정된 범주 안에 종속된 타협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 마치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알기 전의 인류처럼, 미지의 경계 밖으로 벗어나는 것을 추락으로 간주한다. 그래서 발전 가능성은 언제나 자신의 기억이나 자신의 발을 걸고 있는 사회의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