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으로 대신하는 '유럽산책' 나와는 평생 연이 닿지 않을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었다. 전화박스 사용법부터 저 식품의 정체가 무엇인지까지 도무지 친숙한 것이라곤 하나도 없는 이국적인 곳에 가고 싶었다. 낯선 곳에서 어리둥절해하는가 하면 매료되기도 하고, 실타래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이 근사한 대륙의 다양성을 경험하고 싶었다. 기차를 타고 한 시간만 가면 주민들의 말도, 음식도, 업무 시간대도 다르고, 주민들은 한 시간 전에 만났던 사람들과 너무나 다른 삶을 살면서도 묘하게도 비슷한 곳. 나는 그런 근사한 대륙의 여행자가 되고 싶었다. 책으로나마 여행 중인 요즘이다. 머뭇거리지 말고 떠나자..떠나자... '빌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 중에. 2006.9. Venezia Venezia 그리움이 넘쳐흐를 때쯤 다시 찾은 베네치아. 정작 그땐 어떤 걱정에 마음껏 즐기지 못한 것 같아. 지금 뒤돌아 생각하면 많이 아쉬워. 인생의 찰나를 누릴 기회가 소중하단 걸 조금씩 깨닫는 요즘. 저 가을이 내게 찰나였다는 걸 비로소 알겠어. 오늘 어쩌면 내일이 또 다른 멋진 하루가 되기 위해 마음 가는대로 온몸 바쳐 신나게 살아야겠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