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의피곤함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집 짓는 일 #1 건축가와 건축주 instagram @australian architecture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이따 뵐게요. ... 고맙습니다. ... 벌써 너무 많은 인사말이 씹혔다. 이런 일방적인 관계는 짝사랑도 드믄 내게 첫 경험이나 마찬가지라서 어떻게 다뤄야 할지 당황스럽다. 회사 동료라거나 거래처 누구라거나 옆집 아줌마라면 애써 무시하고 적당히 거리 두며 살다보면 잊혀질 터. 억 단위의 프로젝트, 그 중 반은 빚인 가슴이 답답한 일생 일대의 결정에 그 누구보다 중요한 키를 쥔 사람. 남은 인생의 흥망을 손에 쥔 자, 나의 건축가 얘기다. 바보같은 솔 메이트가 되리란 꿈도 거품이 되었다. 나의 가장 큰 문제가 '기대감' 이란 걸 잘 알지만, 기대가 이만큼 흩어져 파편으로 사라진 경우는.... 이 얼마나 불운인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