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영상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적 다큐멘터리에 뜨거운 공감 <할매꽃> 다큐멘터리 영화 앞에는 굉.장.한. 이라는 수식어가 붙어도 될 것만 같다. 그저 자신의 가족사를 듣고자 가족들의 인터뷰를 진행할 뿐인데 그 안에 한국의 슬픈 현대사가 완전하게 자리잡고 있으니 말이다. 작은 시골 마을이 상대 중대 풍동으로 쪼개져 양반 상민으로 갈리고 그것도 모자라 좌익 우익으로 나뉘어 서로 물고 뜯고 할켰던 갓 지난 역사가 너무나 생생하니 말이다. 박완서도 이렇게 말했지 않은가 "피난민만으로도 곤고한 신세인데 북으로 가는 피난민과 남으로 가는 피난민은 원칙적으로 정반대의 사상을 가진 걸로 돼 있으니 문제였다."라고. 그 시절의 상황을 가족들의 육성을 통해 사실감 있게 전하는 은 그러나 결코 감상에 젖거나 감동을 조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철저하게 그것들을 토해낸다. 감독은 장면들을 수도 없..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