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rait (52) 썸네일형 리스트형 꽃게 엄마 된 사연 전화 안받아! 꽃게엄마! 졸지에 꽃게 엄마가 됐다. 이한젤 엄마 아니라며, 꽃게엄마니 꽃게한테나 가란다. 설명한다고 했지만... 겨우 두 돌이 지난 이기는 잠깐 사이에 사라진 엄마가 한밤 두밤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는 게 야속할수밖에. 나와 만나면 방안에 들어가 단 둘이서만 있고 싶어하는 한젤이를 못 만난지 어느새 보름이 지났다. 눈을 뜨고 있어도 마치 꿈을 꾸듯 아기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몸 바쳐 놀아줄 각오가 단단해진다. 허리가 깨지도록 말 태워줘야지. 두 팔이 빠지도록 이불그네 태워줘야지. 아가야. 조금만 기다리~. 기화와 벌써 일년 달팽이사진골방 사진전에서 기화 2010.12.14 작은 화분에 물 줬어. 안 아프게 잘..돌보려구. 전시를 준비하던 중에, 널 만나서 사진들 쭉 나열해 놓고 배고픈 네가 숟가락도 들지 못하게 하곤 이런 저런 내 이야길 쏟아냈었지. 다 듣고 조언을 더해준 너가 허겁지겁 생태탕을 먹던 그날이 기억나. 그날 너랑 있어서 또 숨김없이 많은 이야길 나눌 수 있어서.. 참 편안했던 ... 그 편안함이 언제나 좋더라. 우리 인연이 어느새 1년이 다 되가네. 지금은 알아. 너가 세심히 귀기울여주는 덕분이란 걸. 앞으로도 그렇게... 가능하겠니? 고맙도록 옆에 있어주라. 찌우 2010. 9 지우 돌 잔치 준비에 한창이 언니에게 그간 찍어 둔 지우 사진을 전했다. 이번 기회에 지우가 태어날 때부터 바로 지난 주말까지의 사진들을 쭉... 꺼내 보았다. 새삼 건강하게 자라준 조카에게 고맙고, 무엇보다 목숨 걸고 힘겹게 낳은 자식 애지중지 키워낸 언니가 자랑스럽다. 언니의 예술적 감수성이 가득할 특별한 돌잔치 기대하며. 찐, 축하하우. 어쩌면, 만약에 어쩌면 만약에...훗날 나도 위와 같은 사진을 촬영하게 된다면... 그럼... 어느 배우들과 두근거림을 느끼며 작업해 볼까. 우선 단연 1순위는 나의 '두 번째의 사랑' 하정우와 도연언니 되겠다. 요즘도 내 꿈에 등장하는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도 나란히 초대하고 싶다. 류승범과 현빈 그리고 탕웨이도. 아! 상상만 해도 좋다! 승기와의 하루 2010. 10. 매년 상처럼, 즐기길 허락받은 부산영화제를 올해 역시 다녀왔다. 작년과 비교해 다른 점은 차분하고 가라앉은 분위기를 줄곧 유지했다는 데 있다. 덕분에 하루 네 편 이상의 영화를 두루 섭렵했지만, 확실히 마시고 놀고 떠드는 데 덜 애를 쓴 건 확실하다. 사실 부산에서의 술자리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여간해선 못 뵈는 선배님들 곁에서 주옥같은 얘기를 주워들을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고, 한편 소중한 인연을 처음으로 맺는 자리가 되기도 한다. 일이 일이니만큼 어느 정도의 의무감을 가지고 지켜야 할 자리도 허다하다. 그럼에도 일찍이 털고 일어나 숙소로 들어선 밤들이 많았다. 그러는 마음 역시 편치 않았지만 이상하게 올핸 몸도 마음도 무겁게 축 늘어져버려 긴 밤을 버티기가 힘들었다. 그 중에.. 건우와 태흥 2010. 8. 홍대에서 사실 오빠들인데 친구인척 지내고 있다. 그러고보니 안본지 오래됐네. 이렇게 소원해 지는 건가... 어떤 계기로 든 그날처럼 달뜬 밤이 다시 오길.. 유림이. 2010.9. 충무로에서 사진: Hemi "나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거꾸로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 이 글귀를 마주친 순간.. 새로운 관계에 대한 두려움이.. 메아리 치는 것 같았다. 친구를 사귄다는 게 점점 어려워진다. 마음 깊은 곳 전부를 훅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도 조금씩 준다. 나이가 들수록 상처에의 면역력이 떨어지니 더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도 포기하면서... 사람 만나는 게, 우정을 쌓는 게 왠지 두렵기까지 하다. 유림은 사진을 통해 세상을 바로 보고, 내 안의 나를 되찾으려 노력하던 때에 알게 된 동생이다. 나와 마찬가지로 그녀 역시 폭풍처럼 불어 닥친 내면의 변화에 그냥 웃거나 때론 울었다. 서로의 마음 장단에 박자를 맞추며 공감의 지지를 보내는 하루하루가 참 .. Cindi still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이 개봉을 앞두고 홍보에 한창이니, 배급사를 통해 하루건너 하나씩 메일링을 보내온다. 어제인가. 신디 영화제 상영 때 객석을 지킨 나와 coco가 나란히 앉은 사진이 보도 스틸로 첨부돼 왔다. 잔뜩 흐트러진 모습으로 몸통을 앞으로 내밀고 자못 진지하게 경청중인 나. 유난히 행복한 얼굴로 슬픈 하루를 버텨낸 coco가 보인다. 어머나... 이런 건 초상권과 관계없나?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