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사랑이길 바랐던 하정우는 넘 대세남이 되어 매력이 반감됐지만, 역시 좋은 배우란 느낌이다. 느지막이 찾아 본 <두번째 사랑>(김진아 감독)은 욕망을 좇은 여성이 결국 파멸에 이르는 여느 불륜 영화와는 다르게 평화로운 해피엔딩이 인상적이다. 아이를 지독히(목숨을 걸만큼) 가지고 싶어 하는 ‘부부'의 설정이 진부해 보이기도 하지만, 여 주인공 소피가 이룬 두 갈래의 사랑이 모두 납득할만하단 점에선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아이 엠 러브>에서 아들의 친구와 사랑에 빠진 엠마의 마지막 결심과 결을 같이 해, 앞선 여성영화의 계보를 잇는 작품으로도 보인다.
다만, 불륜의 행복한 결말이란 게 어쩜 이리도 영화 같을까 싶어 조금은 헛헛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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