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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 DAY

무용지물

2011. 2.  전남 영월 법성포

전남 영광군 법성포. 이곳이 한때는 영광굴비로 영광을 누려, 목포만큼이나 큰 항구 도시였단다. 여전히 굴비 가게가 즐비하긴 하나 분위기는 좀처럼 한가한 게 꼭 영화 '라디오 스타'의 88년도 가수왕 최곤이 떠오른다. 인적은 드물고, 갈매기들과 지저분한 강아지들만이 삼삼오오 떼를 진 모습만이 눈에 띈다. 

난 이 저무는 도시의 쓸쓸한 풍경이 마음에 든다. 서울의 일상에선 좀처럼 느끼기 어려운 감상에 젖어 카메라를 만지작 거려본다. 사진 찍기 적격인 낯선 풍경 앞에서 눈길이 방향을 잃고 헤매고 있다. 아직 멀었구나. 18-200 렌즈를 손에 쥐고도 무엇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난감하다. 자연을 담는단 건 어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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