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마차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말들이 말이 아닌 제.주.도. 제주도에 가거든 꼭 말을 타보고 싶었다. 어린 시절, 빨간 스웨터를 입고 조랑말 위에 얌전히 앉아있는 사진이 한 장 있다. 기억에 남지 않은 그 날이 꼭 거짓말같아 그런 바람을 가졌는지도 모르겠다. 제주도에는 정말 말이 많았다. 차창 밖 풍경으로 여기저기 거니는 말들은 흔했다. 성산일출봉 근처의 넓은 초원에서는 목줄이 달린 말들이 서성이는 걸 가까이 다가가 지켜볼 수도 있었다. 섹스 앤 더시티에서 빅과 캐리가 데이트할 때 탔던 것과 비슷한 화려한 말마차도 리조트 입구에서 매일 대기하고 있었다. 이미 말이 관광 상품으로써 중요한 수입원이 된지 오래인 제주도에서는 말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수단을 활용해 관광수익을 챙기고 있는듯 하다. 말의 뼈는 관절에 특히 좋다며 건강식품으로 포장돼 꽤 비싼 값에 팔린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