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발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배움의 발견 나는 케임브리지에 다니는 나 자신을 상상해봤다. 오래된 건물의 복도를 걸어가면서 기다란 검은 로브 자락을 휘날리는 대학원생. 그러나 다음 순간 나는 목욕탕에서 팔을 뒤로 꺾인 채 몸을 구부리고 머리가 변기에 쳐박혀 있었다. 나는 학생으로서의 내 모습에 정신을 집중하려고 애썼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검은 가운을 휘날리는 그 소녀를 상상할 때마다 또 다른 소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났다. 학자 아니면 창녀, 두 가지 모두가 사실일 수는 없었다. 그중 하나는 거짓이었다. 내가 말했다. 스타인버그 교수가 말했다. — 나의 얘기를 거리를 두고 기록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발휘한 흔적. 당신의 내적 외적으로 경험한 엄청난 얘기를 혼신의 힘으로 읽은 밤들. 잊지 못할 것 같아. 록산게이의 를 읽을 때만큼, 아름답구나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