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돌보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준비 2010 여름쯤 이제부터는 한젤이와 온전히 함께 할 채비를 해야 한다. 늘어져있는 생활패턴도 긴장시켜놓아야 한다. 삼년이 다 되도록 정 붙이지 못하고 있는 부엌살림과도 지체 없이 친해져야 한다. 자유롭게 즐기던 나만의 저녁나절도 아이의 몫으로, 우리의 시간으로 남겨 둬야 한다. 기쁘면서도 한편 두려움이 검은 그림자처럼 드리워진다. 엄마라는 역할놀이가 고단하진 않을까 닥치지도 않은 걱정에 마음이 무겁다. 습관대로 판단하는 것은 생각이 아니라고 했다. 옳은 생각은 이 변화를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된다. 새롭게 주어진 시간 안에 또 다른 나를 발견해보기로 한다. 나의 확장을 기대해 보기로 말이다. 잊지 못할 추억들이 켜켜이 쌓이는 행복의 나날들도 꿈꿔본다. 한젤이와 함께라면 어쩜 실현 가능한 꿈일지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