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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philosophy p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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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내가 빛을 사랑하는 것처럼 그림자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거야. 얼굴의 아름다움 말의 명료함 성격의 선량함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그림자도 빛만큼이나 필요한 것이지. 그들은 적이 아니야. 오히려 그들은 정답게 손을 잡고 있으면서 빛이 사라지면 그림자도 뒤를 따라 사라지는 것이지.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니체 / 철학이 고픈 날 니체를 읽는데 그림자론을 만나네. 운명처럼. 앞만 보지말고 뒤도 봐야해 빛만 누리려 하지 말고 그림자도 알아채야 해 진실은 그림자에 있어 ...
How to sit 앉기 명상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요. 지금 현재 외에 달리 도착할 곳이 없습니다. 고요히 않아 몸 말 마음의 행위를 최소한으로 줄입니다. 그렇게 하면 생각이나 감정에 끌려 아니지 않습니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기쁨을 얻습니다. 숨을 내쉴 때마다 고요와 이완이 커집니다. 이렇게 숨을 쉴때 나의 숨은 삶의 축제입니다. 깊이 보기 위해 모드..
다가가 맞이해야 가능한 순간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 그러나 그 ‘때’ 는 숙명의 서사대로 기다리는 순간에 아니라 너 스스로 다가가 맞이해야 가능한 순간이다. 겨우내 저 자신을 피워내기 위한 의지로 봄을 기다리는 꽃의 생명력처럼 말이다. 밤에 읽는 소심한 철학책. 민이언. / 잠 못드는 밤마다 기운을 위해 약처럼 한장 두장 내려읽었더랬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아쉽다. 정리하며 다시 또 다시 불확실성에 도전할 용기를 얻어야지.
철학책, 너의 운명은 너의 경험을 초월한다 밤에 읽는 소심한 철학책, 내용 중에 노자의 철학으로 ‘기관 없는 신체'를 해석하자면, 경계를 없애라는 이야기다. 우리 대부분은 자의적 경계 안에 자신을 가두고서 그것을 정체성으로 끌어 안는다. 들뢰즈에게 자아는 ‘나'의 존재론적 지위가 아닌 그저 ‘주어'의 문법적 지위에 불과하다. 고정된 주체는 없다. 마주친 우연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성질을 획득하는 ‘과정으로서의 분열증'만이 존재할 따름이다. 우리는 자유로운 선택을 한다고 착각하지만, 실상 자신이 겪은 한정된 범주 안에 종속된 타협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 마치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알기 전의 인류처럼, 미지의 경계 밖으로 벗어나는 것을 추락으로 간주한다. 그래서 발전 가능성은 언제나 자신의 기억이나 자신의 발을 걸고 있는 사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