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그린마켓
뉴욕 도심 한복판 유니언스퀘어에는 매주 수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마다 '그린마켓'이라고 불리는 장터가 열린다. 지역 주민이 직접 재배하거나 만든 채소와 과일, 잼과 치즈 등이 가득 차고 '슬로우라이프'를 지향하는 뉴요커들이 하나 둘 모여 활기가 돋는 곳이다.
수제 잼과 직접 재배한 과일들이 완전한 내 취향이다.
그곳 중앙에 오도카니 섰다가 지천으로 널린 싱그러움에 취해 딱 1년만 살고 싶다며 마음으로 엉엉 울었다. 당장 화분 몇 놈을 품에 안고 근처 내가 사는 작은 원룸에 가져다 놓을 상상을 수도 없이 했다.
그렇게 짧은 뉴욕 여행을 마치고 불만 투성의 일상으로 복귀해 넋 놓고 살다가 요즘에 다시 작은 책 한권 만들어 보겠다며 그 때 사진을 펼쳐 놓고 산다. 그리고 새로운 각오를 하나 다졌다. 매년 뉴욕에 가겠다고. 물론 올해도 간다. 난 한다면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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