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안받아! 꽃게엄마!
졸지에 꽃게 엄마가 됐다. 이한젤 엄마 아니라며, 꽃게엄마니 꽃게한테나 가란다. 설명한다고 했지만... 겨우 두 돌이 지난 이기는 잠깐 사이에 사라진 엄마가 한밤 두밤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는 게 야속할수밖에. 나와 만나면 방안에 들어가 단 둘이서만 있고 싶어하는 한젤이를 못 만난지 어느새 보름이 지났다. 눈을 뜨고 있어도 마치 꿈을 꾸듯 아기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몸 바쳐 놀아줄 각오가 단단해진다. 허리가 깨지도록 말 태워줘야지. 두 팔이 빠지도록 이불그네 태워줘야지. 아가야. 조금만 기다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