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스 이코노미를 일고 알게 된 두 가지
나의 첫 브랜드가 빠르게 힘을 잃은 이유를 대라면 열 가지도 넘게 부를 수 있지만.
이 책 <프로세스 이코노미>를 읽고 알게 된 건 두 가지. 하나, 가진 자원보다 더 크게 모아 시작한 것. 둘, 허용 가능한 실패 범위를 뾰족하게 세우지 않은 것. 가장 후회하는 건 성공을 의심하지 않고 서두른 것.
결국, 나의 무모함과 실력 없음으로 축약해 스스로를 비난하고 자포자기하길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나는 어쩐지 엉망으로 헝클어지는 일에 도전적인 사람은 아니더라.
"지금 가진 자원에서부터 시작하라" p 95
내 두 번째 브랜드 초록댄서 스튜디오는 “지금 가진 것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로 다시 시작했다. 뭘 알고 선택한 건 아니고 비우면서 쫓기다 보니 지. 금. 할. 수. 있. 는. 일. 에 집중하게 된 건데.
지금까지의 플로우를 보면 공방을 찾고 재봉틀을 빌려 이것저것 만들길 도전하고, 브랜드 얼굴이 될 원단을 수집하고 디자인을 구상하면서 비교적 고른 숨 안에서 쫓기지 않고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
매일 반복하는 일로 성공할 거란 믿음 안에서, 일이란 수수하게 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맺게 된다는 이나모리 가즈오 선생님 말씀 떠올리면서.
"왜 Why를 남김없이 드러내야 한다 " p 117
늘 그렇듯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숙제
공헌하는 브랜드로 존재 이유
이 브랜드가 "왜 Why" 필요한지, 무엇을 어떻게 하고, 당신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일이 남았다. 이 질문은 마치 나는 왜 살고, 어떻게 살지, 어떤 공헌을 펼칠지 고민하는 과정 같달까.
천천히 헤매다 보면, 스티브 잡스 같은 말이, 태도가, 삶이 펼쳐지지 않을까.
우리는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을 지금보다 좋게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We belive people with passion can change the world for the better.
" 잘 팔리는 곳 세 가지 특징" p134
① 나만의 고집스러운 소규모 이익집단
→ 이 가게는 독특한 개성과 집념이 있어.
② 고객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사명감
→ 이 가게는 일을 허투루 하지 않는다.
③ 작은 실패를 공개해 약점 드러내기
→ 이 가게의 약점을 보완해 주고 싶다.
그렇다. 나도 오늘부터 실천할 세 가지.
하나, 고객과의 작은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둘, 고집스럽게 아름다운 무드의 실용적인 제품을 만들고 셋, 작은 실패를 공개해 약점을 드러낸다.
내 브랜드와 삶이 비워지고 빚어지는 과정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프로세스 이코노미를 시작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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