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HOT한 영화인 양.익.준. 소름끼치게 연기 잘하는, 독립영화와 10년을 함께해온 베테랑 연기자다. 이쪽 동네에서는 오래 전부터 나를 비롯한 많은 팬들이 배우 양익준을 사랑했다. 새삼. 지금. 이토록. 요란하게. 주목하는 게 민망할 정도로.
<똥파리>는 그의 말대로 진심이 100이라면 진심 200을 넣어 만든 영화다. (라는 걸 영화를 보는 순간 알게 된다.) 어떤 철학이나 이론보다도 뜨거운 열정과 확신으로 멋진 영화를 탄생시킨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개봉 전에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타이거상 수상을 비롯 세계 각국의 영화제에서 각종 트로피를 거머쥐고 있는 <똥파리>. 양익준의 첫 장편 데뷔작이 도대체 어떤 영화길래 이토록 시끌벅적 한지는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길.
나의 바람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그가 출연하고 연출한 단편영화들을 보여질 기회가 마련됐으면 하는 거다. <바라만 본다> <노량진 토토로> <낙원> 등등…
기억 멀리 어딘가에 자리한 사진 한장이 문뜩 떠올랐다. 제 작년인가 부산국제영화제 어느 술자리에서 만난 양익준과 오정세가 담긴. 실제로 각별한 친구사이라고 들었고 양익준 단편 연출작 <바라만 본다>에서 보여준 이들의 연기 앙상블은 최고였다.
<인디애니박스:셀마의 단백질 커피> 세 번째 에피소드인 <사랑은 단백질>에서 펼친 두 배우의 목소리 연기 역시 훌륭했다. 물론 <똥파리>에도 오정세는 까메오로 출연해 히히덕스러운 웃음을 안겼다.
개인적으로는 <똥파리> 가 인디스토리 배급망을 타지 않게 돼 아쉽지만 진심으로 잘 되길 바라고 또 바란다. 똥파리여, 날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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