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애플알러지

(473)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풍경화를 그리고 있는 성모 마리아나 단지를 굽는 배트맨을 상상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결점 없는 존재는 예술을 할 필요도 없다. 그러므로 반어적으로 말해, 이상적인 예술가는 이론상 절대로 완전한 존재가 될 수 없다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 이것은 예술에 대한 중요한 암시를 던져준다. 왜냐하면 이러한 견해는 우리의 결점과 나약함에 종종 작품을 하는 데에 장애가 되긴 하지만, 역으로 힘의 원천이기도 하다는 점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예술창조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의 방식으로 작업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중에서
깜짝 방문, '타바코쥬스' 꿈인가... 남자들의 노랫소리가 마치 거짓말처럼 들렸다. 어라? 타바코쥬스가 우리 사무실로 깜짝 방문했다. 안그래도 개봉 첫 날 상영관 마다 스코어를 집계하고, 영진위 박스오피스도 체크하던 참이었다. 때마침 타바코쥬스는 '찾아가는 서비스' 로 분주하단다. 언제든 불러만 주면 직접 찾아가 라이브 노래를 들려준다는 마음 씨 좋은, 그들다운 컵셉의 이벤트 때문에. 서울 경기 심지어 울산에서도 그들을 찾는단다. 어떤 대가도 없이 아무 이유없이 그냥 찾아간단다. 우리 막내 예원이가 아무도 모르게 '타바코 쥬스'를 초대했다. 자신의 입사 1주년을 자축할 겸 모두에게 그간 고마웠다는 인사도 전하고 싶었다는 소감을 밝히며 얼굴을 붉혔다. 타바코 쥬스의 공연이 눈앞에 펼쳐졌다. 날씨 생각 못하고 맨발로 출근했더니 발이 ..
패스트푸드 중독 패스트푸드를 끊자고 다짐한 게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른다. 매번 '맛없어' 후회하기 일쑤인데도 도대체 발길이 자꾸만 가 닿는 건 왜일까. '오호라, 빠르군. 맛도 좋네' 감탄할 때도 물론 있다. 하지만 난 안다. 3년 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본 에서 본 그들의 적나라한 실체를. 온갖 조미료를 섞어 우리의 입맛을 값싸게 길들이고, 싼 노동력을 착취하며 거대 도살장을 가동하는 속이 시커먼 거대한 그들의 눈속임을 말이다. 오늘 점심도 맥도날드 새우버거로 해치웠다. 잠시 책방에 들러 이것저것 살피다보니 시간도 없고 현금도 똑 떨어진 상태였다. 혼자인 것과 카드계산에 크게 마음 쓰지 않을 수 있는 곳을 선택하자 싶을 때 맥도날드가 시야에 들어왔다. 예상보다 북새통을 이룬 그곳에선 콜라와 포테이토를 종이컵에 담는 그..
기도 해 보기로 기도 하는 사람들이 눈 안에 들어온다. 모르긴 해도 불과 한 두달 새에 벌어진 일이다. 심경에 어떤 변화가 있었던걸까. 기도라면... 어릴때 뭣 보르고 외운 주기도문 외에 좀 커서는 대학합격이나 운전면허 합격 혹은 그의 전화 따위를 바라며 두 손을 모은 기억이 고작인데. 요즘은 특히 식사 전에 조용히 눈을 감고 기도하는 자들에게 자꾸 눈이간다. 가슴에 그리스도를 가진 삶이 내게도 필용하다는 판단이 선걸까. 그리스도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 해서 조금씩 알아가려고 노력중이다. 의미를 더하면 스스로를 전도하는 셈이 되겠고 있는 그대로를 말하면 관련 책을 조금씩 찾아 읽는 수준이 되겠다. 예수도 당시 열린 귀를 가진 자들에게만 자신의 말씀을 전하셨다 하니 스스로에게 그의 말씀을 바로 새기기에 이보다 더 적..
'파리 텍사스'로 가는 길, 빔 벤더스 특별전 주한 독일문화원과 공동주최로 개최 될 이번 벤더스 전에서 우리는 모든 것이 불안했던 70년대 청년 시절로 돌아가려 한다. 그 청년들이 보았던 스크래치 투성의 16밀리 프린트 를 보며 그들이 내 뿜었던 영화열정을 느껴 보려 한다. 디지털 영상놀이기구로 가득 찬 2010년 다시 조악한 시공간으로 돌아가 16밀리 영화필름을 보며 감흥을 느낄 수 있을까? 4/20일부터 6일간 상암동 영상자료원 내 시네마테크 KOFA에서 빔 벤더스 특별전이 열린다. 이번 행사를 통해 그의 초기작 6편 를 볼 수 있다. '특별전' 이라는 이름아래 가 빠진 점이 아쉽지만, 이번 주 개봉하는 그의 신작 을 기대하며 청년 시절 빔 벤더스의 고민을 알아 볼 좋은 기회인듯 싶다. 빔 벤더스 현재 모습을 보며 예술가의 삶을 실천하며 사는 것..
스티브맥커리 '진실의 순간' 최근에 다녀온 사진전 스티브맥커리의 '진실의 순간'과 임종진의 '캄보디아 흙 물 바람'이 주는 감동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전자는 거대하고 생동감 있다면 후자는 소박하고 따뜻하다. 스티브맥커리의 사진은 '순간'이, 임종진의 사진은 '이야기'가 우선이라 여겨진다. 스티브맥커리의 사진전에서 첫 눈에 압도당한 이유는 바로 어마어마한 스케일 때문이다. 사진 대부분이 100*150의 사이즈로 디지털 인화되어 여백없이 액자 사이즈가 곧 사진 크기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유독 배경과 미장센의 색감 차가 뚜렷하다는 것. 특히 인도의 사진들이 그 문화 특유의 색으로 빛을 발한다. 물론 한 장 한 장 모두 대단하지만 아이들 특유의 순수한, 낯선 이를 응시하는 눈빛을 포착한 사진에서 적잖은 감상에 젖었다. 어쩌면 이런..
와우! 스프링 뮤직 필름 페스티벌 4.22 ~ 5.3 아트시어터 하모니. 아직은 낯설지만 머지않아 주요한 예술영화관으로 자리매김할 서울극장 9관의 새 이름이다. 그곳에서 스프링 뮤직 필름 페스티벌 이 열린다. 총 16편의 음악영화를 만나 볼 수 있는 기회! DVD로만 봤던 을 스크린으로 다시 볼 수 있겠구나. 더해 번번이 놓친 다시 한번 보고싶던 2009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돼 화제를 모은 미개봉작 무엇보다 4/29일 단 1회 상영되는 은 '관객과의 대화' 도 마련될 예정이라니... 이만하면 진수성찬이다.
장,단편 아우르는 독립영화와의 데이트 #1. 금요단편극장 (4/16) 금요일밤의 짜릿한 데이트 금요단편극장에서는 언제나처럼 단편영화 세편이 상영된다. 이어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진행된다. 이번 주는 ‘新 젊은 날의 초상’ 이란 제목으로 이 시대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이 상영된다. 장소는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 시간은 저녁 8시, 입장료는 5000원이다. 상영작은, 더 자세한 소식은, 인디스토리 홈페이지 www.indiestory.com 또는 인디스토리 네이버카페 http://cafe.naver.com/indiestory1998.cafe 에서 확인 할 수 있다. #2. 독립영화쇼케이스 (4/19)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주최하는 독립영화 쇼케이스! 매달 정기적으로 열리는 행사로 독립장편영화의 극장 개봉을 실현시키고, 더 나아가 배급 확대와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