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알러지 (473)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림자 같은 미래 Alfred Stieglitz 달팽이 사진관 막바지. 약 2달여 시간의 결과물로 우리들의 사진이 담긴 작은 책 한권을 만든다. 고민이 많았지만 일단 시작해 보자며 내 사진의 주인공인 그녀와 인사를 나누고 말을 섞었다. 이 과정은 예상보다 넘치는 고민과 질문을 주었다. 느끼는 감정도 복잡했다. 어느 날은 하늘을 날 듯 기쁘다가도 다음날엔 자괴감에 빠지는 식이었다. 사진을 도구로 생전 처음 소통하기, 관계맺기를 시작한 난 스스로에게 얼마만큼 너그러워져야 할 지 알 수가 없다. 다만 마음이 원해서 따라가고 있을 뿐... 앞으로 가고자 하는 길과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보지만 그림자만큼이나 어둡다. 급히 적어내린 이 글 안에 어렴풋 빛이 있을까. 사진.. 그렇게 하고 싶음 내 카메라 써. 사놓고 모셔만 둘 바엔 .. 덕분이에요 올해 1월을 시작으로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진에 대한 관심이 놓아지지 않고 있다. 이렇게 달뜬 마음을 오래도록 붙잡게 도와준 결정적 인물이 바로 나의 선생님 임종진. 그의 말을 따르다 보면 놀랍게도 세상 곳곳에 쌓인 담들이 허물고 존재하는 것들과 관계 맺는 것이 얼마나 감동적인지 깨닫게 된다. 이번 주, 하루도 빠짐없이 점심시간을 쪼개 천천히 걸으며 놓쳤던 것들에 시선을 던져보았다. '제자리' 에 있는 것들을 보고 찾고 찍었고, 가끔은 낯모르는 사람에게 웃어 보이며 말을 걸었다. '여기 찍을 게 뭐가 있어요?' 물어보는 이에겐 두 눈에 비친 풍경을 이야기 해 주었다. 소통하고 나누는 사진으로 한걸음씩 걷고 싶다. 그가 알려준 방식대로. 일본 '더 코브' 개봉되길 ... 영화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를 보고서 충격과 먹먹함이 동시에 밀려온 기억이 난다. 대게 가슴을 치는 뭔가는 이성의 작동을 멈추는데, 이 영화를 보고선 감정의 동요만큼 머릿속의 명령어가 또렷히 전해졌다. 돌고래뿐일까. 인간으로서 낮추어 보는 동식물들이 얼마나 많은가 말이다. 죽이고 괴롭히고 해하는 우리의 잔인함에 얼마나 무뎌져 있나. 가까운 이웃 일본의 미니멀리즘에 감탄한대도, 작은 어촌마을에서 반복 자행되는 돌고래 학살 현장을 보고 나면 새삼 소름이 돋는다. 돌고래 쇼를 즐기는 우리의 여가문화 역시 부끄럽긴 마찮가지다. 일본에서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 이 개봉되길 응원한다. *관련기사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100.. 기타와 낙원상가 기타를 배우고 싶어 혼자서 낙원상가를 찾았었다. 그게 어느 덧 1년 전. 놀랍도록 수많은 기타가 줄지어선 모습에 압도당했었는데... 어리버리 작은 여자에게 몇 만원 더 불려 받아볼까 달려드는 호객남들을 이리저리 피해다니다 지쳐버렸지. 언론 시사회 차 잠시 들렀다 옛 기억에 잠시 빠진다. 아침 풍경 겨울이 끝나자 잠을 줄이고 싶었다. 더디게 온 봄이 찰나로 지나고 여름이 올 무렵에서야 1시간 일찍 일어나고 조금 늦게 잠들곤 한다. 냅다 뛰던 출근길에서 자유로워진 게 가장 큰 수확이랄까. 비오는 아침을 만끽한 게 얼마만인지... 마음까지 촉촉해진 2010.6 '구하라'씨 다 아시죠? 독립영화계의 신 장르, 인디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의 쇼케이스가 지난 주 카페 '가화'에서 열렸다. 100% 온라인으로 유통 중인, 한번 보면 무조건 중독된다는 윤성호 표 5분 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를 소개하고 알리는 자리. 원래대로라면 미니 언론시사회 정도로 제법 근엄하게 진행됐을텐데, 신선한 프로젝트인 만큼 딱딱한 것들 떼어놓고 캐주얼한 분위기로 수다도 떨고 공연도 즐길 수 있도록 배려되었다. 하루의 끝에서도 여전히 끼와 재치로 똘똘 뭉친 감독과 배우들의 어색해서 더욱 유쾌했던 입담이 귓전에 맴돌았다. 쉬이 잠들지 않아 한번더 인디시트콤 에피소드를 훑고도 갈증이 나 자매품까지 보고 겨우 잠자리에 들었다. 덕분에 꿈자리는 요란한 발랄함의 연속이오, 웃으며 눈뜨는 아침은 한결 .. 따라해봐 <노 임팩트 맨> 다큐멘터리 은 친환경적 삶의 시작에 절대적 영향을 끼쳤다. 지난주는 환경영화제에 꽂혀 지냈다. 애써 찾아본 영화들 한결같이 화학제품의 유해성을 이야기했다. 식기 세재, 주방세재, 샴푸 린스 치약 화장품.... 분명한건 친환경적인 대체품이 있었고, 조금만 부지런히 그리고 똘똘히 굴면 충분히 깨끗하고 무해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대략 한 달에 한번 정도 날 잡아 가스렌지 주변을 청소한다. 방법은 주방 전용 세재를 적당히 뿌려놓고 흰 거품의 숨이 죽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세미로 거품을 닦아 내고 스타벅스 같은 데서 가져온 휴지로 두세 번 더 닦아 내는 식이다. 그러고 나면 코를 찌를 듯한 세재 냄새가 약 반나절동안 집안 전체에 맴돈다. 일하는 여성에 비해 주부의 암 발병률이 54% 높다는 건 집에서.. 우리 잘어울려요 인디포럼 개막식날. 김태용 감독님과. 잇몸이 보였다면 행복이 넘쳤단 얘기.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