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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 DAY

강화도 재발견 '민통선'


' 관광객들은 강화도에 민통선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북한과 코를 맞대고 있는 강화도의 북부지역인 송해면 월곶리부터 양사면 인화리까지 모두 민통선이다. 그러나 한강 하구지역의 민통선은 불법이다. 민통선은 군사분계선에 인접한 지역 중 군작전상 민간인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군사분계선 남쪽에 설정하는 선이다. 그러나 강화도와 북한의 개풍군 사이의 바다에는 군사분계선이 존재하지 않는다. 정전협정을 잘못 이해한 것이자 헌법상 국민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다. 게다가 강화도의 고려산에는 미군부대가, 별립산에는 공군부대가, 도장리에는 해병대가 주둔하고 있어 강화도에 들어와 살려는 사람들은 군작전에 필요하다면 자기 땅이라도 군대에 내주어야 한다는 서명을 해야 등기를 할 수 있다. '
- 이시우 민통선 평화기행 중에서

강화도에서의 2박 3일 동안, 민통선 지역의 역사와 문화 전반에 대한 설명을 이시우 작가님을 통해 전해들을 수 있었다. 새삼 분단국가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 가까운 슬픔처럼 다가왔다. 그간 들른 강화도의 바다와 산과 자연 전부가 좋은 풍경으로만 보이진 않았다. 그럼에도,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몽환적인 안개 속 풍경에 매료되었고, 군사시설물을 시야에 두고 함께 바라본 단풍과 꽃들과 희뿌연 하늘을 한 장의 사진으로 담고 싶었다.








또하나, 늦가을의 정취가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던 강화도에서 쓸쓸이 홀로 선 남자들이 보인다.  가을을 몹시 타는 나도, 가을이 진정 남자의 계절임을 부정하지 말기로 했다.






2010. 11. 5-7 오마이스쿨 사진워크샵 최종 셀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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