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아버지를 된다>
그렇게 아버지가 되는 영화라지만, 어머니를 이리도 유약하게 표현할 수 있나 싶어 몰입하지 못했다. 출생 당시 병원에서 아이가 뒤바꿨단 사실을 6년이 지난 후에 알게 된 상황. 엄마는 왜 진작 알아채지 못했을까 자책감에 사로잡혀 있을 뿐이다. 그 어떤 중요한 발언이나 결정은 남편의 몫이다. (배꼽이 빠져라 웃겨 주거나 고장 난 장남감을 고쳐주는 일도 저쪽 아빠가 한다.) 깜빡 조는 사이 사라진 아이를 찾아 헤맨다거나 늦은 저녁거리를 챙기는 장면은 기시감이 어려 진부하다. 감독이 옳은 세계관으로 가족이란 이름을 재해석 했다 한들 지금 6살 아이를 키우는 나의 마음을 뒤흔들진 못했다. 고레에다의 영화들은 내 삶에서 참으로 소중한데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 동의할 수 없음에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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