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1 홍은 결혼식
그날도 정확한 타이밍에 눈물이 핑.. 돌았다. 신랑신부가 나란히 서 부모님 앞으로 간다. 신랑이 무릎을 꿇어 큰 절을 올리는 새, 신부는 덩그러니 서 부모님의 눈길을 애써 외면한다. 몇 해 전 봄날 시종일관 웃음진 신부였던 난, 신부가 된 친구의 마음이 들리는 것 같다. 신부가 환히 웃는 건.. 울지 않으리란 결연한 의지다. 함박 웃음꽃이 핀 홍은. 그런 홍은을 품에 안은 아버진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훔치셨다. 결혼은 행복의 시작같지만 아쉬움과도 닮았다. 홍은아 축하해. 예쁘게 사는 걸로 효도하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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