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활짝 핀 '밤의 꽃' 이었다.
'밤의 꽃'을 두 눈으로 확인하는 건 황홀했다.
왜.. 그녀가 그토록
봉오리를 닫고 숨 쉬던
환한 낮을 힘들어 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그녀를 '닮고 싶다'는 바람은 욕심과 다르지 않다는걸
알게됐다.
난 그저 저 꽃 곁에서
잠시 정신을 놓고
한 밤을 즐기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만 같다.
'밤의 꽃'은 아무래도 저렇게 꽃처럼 살아가겠지.
언젠가 한 마리의 나비가 팔랑팔랑 날아와
'밤의 꽃'의 진면목을 알아만 준다면.
아니, 꽃씨와 나비가 한 바람을 타고 날라
저 먼 어디쯤에서 마주하다
또 헤어지고 다시 마주한다면...
잠시 외롭다가
충만하다 또 외로운
꽃은..
안겼다 떨어졌다
또 안기며 사는게
어울려 보인다.
'밤의 꽃'을 본 날.
그 얼굴을 쓰다듬은 날.
덕분에 품 안 가득 안긴 날.
2009.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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