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 뒤숭숭한날..
모든 마음의 짐을 훌훌 털어버리고 싶은 날
거울 앞에 서서
살짝 리듬을 탄 적은 있었다.
아무도 모르게 아주 조용히
혼자만 있는 공간에서 숨죽이며
비밀처럼 춤을 췄었다.
그렇다고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해마다 열리는
뜨거운 파티 ‘시네마틱 러브’ 에
가고자 마음먹은게
대놓고 춤 때문은 아니었다.
그저
타이거 JK를 눈으로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의 목소리로
터져 버릴 것 같은 심장을 만지고 싶었다.
나 역시 드렁큰타이거의 음악들을 꽤나 외우도록
듣고 자란 그의 팬이다.
그를 보고 난 다음날 밤이던가
그가 꿈에 나왔다.
나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리곤 .... 사라졌다.
또 다시 잠에 들고 싶을만큼
못이룬 사랑이 아쉽다.
언제부턴가 잠 속의 꿈 뿐만 아니라
현실 속의 꿈들도 가파르게 깨지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이룰 꿈이 더
많이 남았음을
이 사진 한 장이 증명해 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내 얼굴이 더 크지만
그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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