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배home
12월의 마지막 날.
30대의 마지막 날.
오늘도 출근해 자리에 앉았다.
유난히 눈이 부었다.
오늘은 오늘답게 살짝 들떴지만
내일은 첫 날이니 가만가만히
읽거나 쓰고 싶다고 생각한다.
2018년은 런던에서 시작해 화정에서 끝난다.
어디든 나는 그대로의 나여서
때론 치열하고 가끔 헤매지만 또 긍정한다.
부족한 나여서 바랄 게 없다.
이런 모순도 제법 내 말로 설명할 수 있다니
한 때는 어떤 포기의 말 같아
주저하더니
마흔 앞에서 인정하며 웃는다.
진심이 되었구나.
여러 진심들을 좀 더 모아보기로 한다.
진심으로 마흔을 맞듯
진심만을 안은 채로 죽음도 맞고 싶다고 생각한다.
여전할 나의 화두.
나이듦 그리고 죽음.
201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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