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에 올라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내려오는 길. 금세 하늘이 캄캄해 지더니 폭우가 쏟아졌다. 아직 말을 떼기 전인 아기는 조잘대던 일을 멈춘 채, 창밖의 큰 비에 신경을 쏟는다. 아기도 나처럼 비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어떤 비든 반가워하며 우산도 접은 채 함께 내달리기도 하고 고인 물에 발을 담가 첨벙거리고도 싶다. 한젤아 비가 어떻게 내려요? 주루주룩 내려요? 줄줄줄 조로록조로록 내려요? 나의 질문에 아기가 대답한다. "푸아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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