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s: Mr Paparazzi/Big Pictures Words: Laura Perks
세월도 비껴갈 줄 알았던 내 사랑 빵 피트군이 회색 빛 수염을 턱에 달고 나타났다. 당장 사랑하재도 서슴없이 ‘콜’ 할 수 있는 오직 하나뿐인 당신, 이지만.... 꽤 급히 늙어버린 모습에 놀란 건 사실. 10살 때부터 짝사랑한 오빠가 마흔이 돼 소금과 후추를 뿌려 논듯 희끗한 머리를 하고서 나타나착잡한 가슴 모르는 척 쓸어내리는... 심정 같은거. 사실 만물이 나고 또 지는 이치에 따라 늙는 것인데 놀랄 일도 아니다. 내 눈가에도 어느새 잔주름이 자글자글한데 그의 회색빛이.. 어쩌면 위로 가 됐을지도.
'당신과 나. 우리 함께 늙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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