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5.
간만에 우리 둘이 함께 외출한 날이었다. 어깨가 빠지기 직전까지 널 안았다. 태어나고 줄곧 이날까지 우린 떨어져 살았다. 종일 같이 물고 빨고 뒹굴며 아기와 함께 사는 엄마들은 내 사정 얘길 들으면 대게 놀라며 묻는다.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 헌데 정말이지 그건 가능했다. 내 시간, 내 공부, 내 공간... 사방의 모든 것을 나에게 맞춰놓고 사는데 불만이래 봤자 가끔 미치게 보고 싶은 그리움 정도 밖에 더 있을까. 그렇게 2년이 흘렀다. 이제 우린 만나면 좋아 죽어 양 볼에 침이 잔뜩 묻히며 뽀뽀하는 간절한 사이가 됐다. 그리고 드디어 ... 앞으론 함께 산다. 시작은 3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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