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London
오래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적게 먹고 살을 빼는 확실한 방법 외에도 시골로 이사해야 하고, 회사 일을 집으로 갖고 오지 말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반려동물을 들이고, 휴식하는 법을 배우고, 현재만 생각하고, 웃고, 음악을 듣고, 하루에 예닐곱 시간을 자야한다. 장수하는 조부모와 부모를 두는 축복을 받아야 한다(수명의 35 퍼센트는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된다), 결혼을 하고, 많은 아이를 낳고, 어머니와 가깝게 지내고, 자식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손자들을 돌봐야 한다. 교육을 잘 받고, 뇌를 자극하고, 새로운 일을 배워야 한다. 낙천적으로 생각하고, 화를 긍정적인 방식으로 발산하고, 언제나 옳아야 한다는 강박을 버려야 한다.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 싱겁게 먹고, 때때로 초콜릿을 먹고, 과일과 야채와 올리브기름과 생선과 가금류로 구성되는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고, 녹차를 많이 적포도주를 적당량 마셔야 한다. 운동을 해야 한다, 목표를 설정하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친구에게 속내를 털어놓아야 하고, 정신과 상담을 꺼리면 안된다. 자원봉사를 하고, 공동체에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교회에 다니고,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연구자들이 66세에서 101세 사이의 인구 가운데 형제 자매보다 평균 7년 이상 오래 산 사람들을 조사했더니, 한 가지 성격적인 특징이 두드러졌다. 형제자매보다 오래 산 사람들은 '유머감각이 더 뛰어났다.'
-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데이비드 실즈) 중에서
어느 날부터 죽음... 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 언젠가 우리 모두는 죽는다는 기막힌 현실을 대체로 망각하며 살다가, 아무것도 없는 그 곳으로 가는 길에 다다라 두려움에 떨거나 아쉬움에 몸서리치진 않을지 걱정이 된다. 이건 지금의 '나'에 대한 반성이면서(게으르고 실천적이지 못한), 죽음을 인지하는 것으로 제대로 된 삶을 채우고 싶은 열망인지도 모른다. 스티븐 잡스가 병 치료를 위해 애플을 잠시 떠난다고 한다. 이미 암 투병 등으로 힘든 고비를 여러 번 넘긴 그는 일찍이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이다. 죽음은 곧 삶의 에너지이고, 곧 죽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인생의 큰 결정들을 내리는데 도움을 준 가장 중요한 도구였다' 고 했단다. 죽음은 아무리 꼬아 보아도 곧.. 삶의 문제다. 어떻게 사느냐와 어떻게 죽느냐는 하등 다를 게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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