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178) 썸네일형 리스트형 엄마 이야기 일 봐주는 아주머니가 아침 준비를 서두르는 동안 정희는 유연한 손놀림으로 피아노 연습에 한창이었다. 정희의 꿈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돼 전 세계를 누비며 공연하는 것이었다. 국민학교, 중학교 시절 내내 반장 자리를 놓쳐본 적이 없는 모범생 정희는 부모님에게 늘 자랑스런 자식이었다. 결혼 8년 만에 얻은 귀한 딸이었기에 부모님의 큰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사시사철 원두커피 향이 그윽했던 부유한 집안의 맏딸로 태어나 금이야 옥이야 어여쁘게 자란 정희가 바로 나의 엄마다. 동네 피아노 선생님으로 이름 날린 엄마지만... 엄마에게 불운이 닥친 건 그리 멀지 않은, 그러니까 엄마 나이 열여섯 살 때였다. 할아버지가 고혈압으로 돌아가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할머니 역시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엄마는 말할 수 .. <기다림>과 <즐거운 인생> 그리고… S1. 소설 에는 18년 동안 한 남자를 기다리는 우만나가 등장한다. 그녀는 ‘사랑하기 때문에’ 숱한 감정의 변화를 겪으며 고통과 같은 기다림을 겪는다. 사랑은 설렘으로 그것은 질투로 질투가 괴로움으로 괴로움이 허탈함과 분노로 동시에 막연한 기대로 변화한다. 이런 복잡다난한 사랑의 성격 덕분에 만나는 긴 세월 동안의 기다림을 견딜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십 수년의 세월 후에 만나는 드디어 사랑하는 남자 린과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결혼이 완전한 사랑의 쟁취라고 믿었건만 사랑은 잡히지 않는다. 그들은 여전히 기다리고 방황한다. 그렇게 소설은 사랑은 소유할 수 없는 것임을 시간의 유유한 흐름 속에서 조용히 일깨워준다. 나는 이 소설의 엔딩이 슬펐다. S2. 내 소개로 만난 한 커플이 내년이면 한 아이.. 이전 1 ··· 20 21 22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