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최신작 <공기인형> 이 4월 초 개봉한다. 작년 부산영화제에서 어렵게 표를 구하고도 전날 마신 술 때문에 놓쳤던 영화기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어제 공개된 포스터가 좀 아쉽달까. 파스텔 톤 초록으로 뭉갠 하늘 위에 핑크색 로고타이틀이 주는 느낌이 너무 '샤방'해 고레에다의 영화와는 분명히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다.
혹시 아쉬움이 달래질까 일본판 포스터를 찾아봤다. 우선 배두나가 전\정면을 응시한 얼굴빵이 측면으로 틀어져 부담이 덜하고 하늘빛 노을빛도 제색 그대로의 느낌으로 살아있다. '공기인형'이란 묘한 어감이 불러오는 상상과 몽상이 적당히 절제된 이미지 안에 피어올라 왠지 더 마음이 간다.
영화가 당연히 영화만 좋으면 되지만 <공기인형>같은 기대작들은 포스터도 예고편도 꼼꼼 따져보게 된다. 나답지 않게 말이다.
반응형
'Film Scen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셔터 아일랜드>히치콕과 마틴스콜세지를 동시에 보다 (6) | 2010.03.26 |
---|---|
<반드시 크게 들을것> 포스터촬영장 with 타바코쥬스, G익스프레스 (0) | 2010.03.18 |
17살 인생 최고의 선물은? <언 애듀케이션> (4) | 2010.03.11 |
경계도시2, 의심스런 15세 관람가 (6) | 2010.02.23 |
발꼬락 뜯어먹는데 재밌네? <이웃집 좀비> (6) | 2010.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