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면 완공이다.
집짓기. 작고 친밀한 공동체, 마을 살이를 위한 결정이다. 돈보다 사람이 좋은 나의 빛나는 결정이 될 지는 미지수이지만, 기다리는 동안의 셀렘을 무시하거나 낮출 필요는 없겠지.
건축가와 함께 세 곳의 시공사 미팅을 마치고 대략 마음의 결정을 내린 오늘 밤. 우리 집의 모습을 좀 더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하고 싶었다. 애정하다가 소원해진 나의 블로그에 부러 찾아와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한다.
가난할 것이 두렵다.
가난해도 괜찮을 삶이라면 좋겠다.
이런 꿈을 꾸는 내가 어리석은 것이 아니길, 잘 사는 일로, 함께 웃고 또 울며 위로하고 기대어 지내고 싶다. 나는 사진을 찍고 책을 만들거나, 당신을 바라보는 데에 나의 대부분의 시간을 기꺼이 나누고 싶다.
오늘만 살 수 있다면 어떤 하루 일지 가늠할 수 있게 됐다면, 이제부터는 그 오늘을 매일처럼 살도록 해보자. 현실이 상상과 가깝도록.
너와 나 그리고 우리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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