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영화인 모임이 주최하는
‘여성영화인축제’에서
<워낭소리>의 마케팅팀이
‘홍보마케팅부문’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했다.
바로, 나의 일터 인디스토리의
마케팅팀이 그 주인공이다.
영화를 보기에 최고로 안락한 씨네큐브는
시상의 무대로는 너무 넓었다.
더구나 한 무대 위에는 예지원.엄지원 두 배우가,
객석에는 안성기 강수연 박찬욱 이준익 등
유명하다는 말로도 모자랄 ‘국민’ 영화인들이 앉아계시니
더욱 더 심장이 죄었고 기가 죽었다.
그 떨리던 날이 훌쩍 지나가고
조금씩 조금씩 이 상황을 바라보니
영화를 시작한 지 3년 반 만에
나 역시 여성영화인의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각인시켜준 ‘이 상’이 꼭 든든한 응원가 같다.
내가 받을 상은 아니라며 겸손한척
손사래 쳤지만, 어찌됐든
우리들이 열심히 영화에 빠져 산다는 걸
이번 기회에 많은 영화인들에게 알렸으니
그것만으로도 나 자신에겐 나름 위대한 성과가 아닐까.
힘들고 앞날이 깜깜해 보여도 10년은 버티자며
잦은 슬럼프를 극복하며 사는 나는
많은 여성 영화인들을 눈 앞에 두고
마음을 단단히 묶어 놓았다.
나의 '영화'를 내 이름 석자만으로도
인정받을 그 날을 위해
똘끼와 배짱으로 무장해
더 열심히 전진 하고 싶어졌다.
*제1o회 여성영화인 축제 수상명단
▲올해의 여성영화인=박찬옥(파주) ▲공로상=도금봉 ▲연기 부문=김혜자(마더)▲연출·시나리오 부문=부지영 감독(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제작·프로듀서 부문=이미영 프로듀서(거북이 달린다) ▲단편·다큐멘터리 부문=김미례 감독(외박) ▲기술 부문=황현규(마더, 파주) ▲홍보마케팅 부문=인디스토리 마케팅팀(워낭소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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