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그렇게 빤하고 획일적이지 않다. 눈에 보이지 않고 설명하기도 어려우며 저마다 손금처럼 달라야 한다. 행복을 말하는 것은 서로에게 손바닥을 보여주는 일처럼 은밀해야 한다. 내 손을 오래 바라본다. 나는 언제 행복했던가. 불안도 외로움도 없이, 성취도 자부심도 없이, 기쁨으로만 기뻤던 때가 있었던가.
<시와산책, 한정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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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으로만 기쁜 하루가 어렵진 않다고
스스로 답하는 아침.
어쩌면 스스로 몸을 일으켜
아침을 시작한 것만으로
명상을 위한 깊은 숨을 내쉬고
뻐근한 목과 다리를
유연하게 푸는 것만으로
안개 가득한 새벽 하늘과
찬 공기를 맞는 것만으로
기쁘고 충분한게 아닐까.
드물게 경험하는 이 충분함은
미라클 모닝의 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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