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이 없어도 하루를 아끼게 될까.
하루가 완벽할 때 우리는 그 하루가 계속되기를 바란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떠올려보면 수월하게 이해된다. 강철 심장을 가진 게 아니라면, 하루만 존재하는 사랑을 감당할 수 없을 거다. 그래서 사랑은 부질없는 줄 알면서도 영원을 끌어와 덮으려고 한다.
현재는 영속한다.
오늘은 영원 속에서 거듭 존재한다. 절망스럽게도 영원은 인간이 가질 수 없는 시간의 범위 안에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우리에게는(적어도 나에게는) 지속의 개념, 지속에 대한 동경이 필요하다.
시와 산책. 한정원.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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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적이게도 가질 수 없지만
꿈꿀 수 있으니.
영원을 말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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