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없는 요즘. 무너진 하늘 아래 겨우 버티고 선 그분들과 유민아빠 걱정에 길을 나섰다. 무심코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면 마른 수건에 눈물을 훔치는 이들이 많았다. 집회 현장이 익수한 동네 언니들은 돗자리에 청도복숭아까지 준비가 철저했다. 아이들은 흥에 겹다 지쳤고 난 자주 먹먹했다. 뙤약볕 아래서 힘내자는 구호를 소리치는 일은 낭만이 아니다. 나은 오늘도, 나이질 내일도 모두 행동하는 이들에게 지는 빚임을 이제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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