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73)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화와 벌써 일년 달팽이사진골방 사진전에서 기화 2010.12.14 작은 화분에 물 줬어. 안 아프게 잘..돌보려구. 전시를 준비하던 중에, 널 만나서 사진들 쭉 나열해 놓고 배고픈 네가 숟가락도 들지 못하게 하곤 이런 저런 내 이야길 쏟아냈었지. 다 듣고 조언을 더해준 너가 허겁지겁 생태탕을 먹던 그날이 기억나. 그날 너랑 있어서 또 숨김없이 많은 이야길 나눌 수 있어서.. 참 편안했던 ... 그 편안함이 언제나 좋더라. 우리 인연이 어느새 1년이 다 되가네. 지금은 알아. 너가 세심히 귀기울여주는 덕분이란 걸. 앞으로도 그렇게... 가능하겠니? 고맙도록 옆에 있어주라. 기대충만 '쿠바의 연인' 쿠바의 연인 티저포스터 / 시네마달 배급 자주 볼 기회가 적어서 그렇지, 그 매력에 빠지다 보면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게 되는게 바로 다큐멘터리다. 오늘로 폐막 하루를 남긴 서울독립영화제에 이혁상 감독의 을 보러 갈 예정이다. 일찍이 부산에서 감상한 류미례 감독의 과 김태일 감독의 역시 아끼는 사람들과 나눠보고 싶은 가슴 뭉클한 작품들이다. 그리고, 오늘 티져 포스터가 공개된 정호현 감독의 도 몹시 당긴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한국 여성과 쿠바 청년이 함께 살아갈 곳을 찾는 이야기라니.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향기를 전하는 다큐의 매력이 절정에 닿았을 지 자못 궁금하다. 2011년 1월... 관람작 찜! '쿠바의 연인 줄거리' : 나(감독)는 뜨거운 태양 아래 춤과 음악이 흘러 넘치는 낭만의 섬, 쿠바에 도착.. 921 2010. 12. 12. 예정에 없던 만남들... 오랜만에 손에 쥔 카메라... 가득 부른 배... 겨울치곤 차지 않은 밤에 기다리는 921. 아, 공선옥의 내가 가장 예뻤을 때... 그리고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만난 친구 정은과의 조우.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집에 돌아오는 길. 왠지 쓸쓸했고 외로웠다. 한젤이가 보고 싶은 것 같기도 했고, 친구의 목소리가 듣고 싶은 것 같기도 했다. 누가 이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을까 잠시 골똘해져봤지만 딱히 떠오르지 않아 그대로 집으로 갔다. 밀린 설거지를 마치고, 보리차를 끓여놓고 오랜만에 찍은 사진들을 하나 둘 살펴보곤... 곧바로 잠을 청했다. 사랑예감 Michael Ackeman 그 둘을 유심히 지켜봤다. 내 눈에 그건 마치 사랑, 어쩌면 사랑직전 같았는데 대략 이런 식이었다. 그녀는 그의 관심을 우정 정도라 여기고 기꺼이 즐기면서도, 혹시 모를 감정의 변화에 조심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가끔 경계선 안으로 들어오는 그의 손동작을 훽 뿌리치거나, 되레 옆 자리의 오래된 (남자)친구에게 더 살갑게 붙어 앉는 식으로 아직은 적당한 선을 긋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시종일관 촉촉한 눈빛으로 상대를 대했다. 그는, 감정의 그것이 사랑인지 아닌지 굳이 정의하지 않고 자유롭고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현하고 있었다. 입술에 묻은 음식 자국을 제 손으로 닦아 주는 제스처를 해내는가 하면, 뒤에서의 포옹도 서슴지 않았다. 물론 모두 취기가 적당히 물오른 늦은 밤의 상황이므로.. 다른 여행 2003. London 언젠가 읽은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방법’에서 비싼 돈 들여 해외여행을 하는 문화가 필요한지에 대해 고민해보자던 구절이 기억난다. 내게도 있을 여러 허영 중에 으뜸이 해외여행의 로망이기도 하니까 책을 읽던 당시 많은 공감을 했었다.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는 건 사실 발상의 전환이 가능하다면 그리 어려운 일도, 큰돈이 드는 일도 아니다. 지난 한달 여 동안 재활용센터의 구석구석을 사진 찍다가 이런 생각을 했다. 어쩌면 바로 여기가 삶 중에 방문한 하나의 여행지 일지도 모른다는. 새로운 사람을 사귀고, 새로운 공간과 친숙해 지는 것. 폐지를 모아 건네는 식으로 그 세상에 참여하게 되는 것. 이 여행으로 몰랐던 당신들의 생활 속에 내 생활이 묻고 번지고 하면서.. 좀 더 풍성해 진다는 건(.. 달팽이사진골방 '12인 사진전' 드디어 오는 목요일(12/9) 사진 전시회가 열립니다. 올해 초 카메라를 막 만지작거리면서부터 연말 사진전을 꿈꿔온 제게 정말 꿈같은 일이 벌어진거죠. 헌데, 기쁨으로 넘쳐야 될 마음엔 아쉬움만 가득합니다. 미완성의 결과물을 꺼내놓자니 영 부끄럽네요. 하지만, 배우는 입장에 섰으니, 그 과정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면 괜찮습니다. 끝이 아니라 시작이잖아요. 그것도 거우 두 걸음 걸었을 뿐이니 기운을 내보려구요. 사진과 함께한 시간이 벌써 일년. 몇몇 분들게 특히 고마운 마음을 보냅니다. '춤추는 동물원' 2010.11. 26. '춤추는 동물원' 언론시사회 현장 '홍대 원조 요정'이라 불리는 한희정의 진면목을 예전엔 미처 몰랐다. '춤추는 동물원' 을 보면서, 그녀의 가냘픈 손가락에 고운 음색에 뽀얀 피부에.. 무엇보다 놀라운 연기력에 홀딱 빠져버렸다. 만능 싱어송라이터인 몬구와 한희정의 스크린 데뷔작 은 몬구님이 들으면 서운할지 몰라도, 한희정을 위한 영화 같다. 음악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사운드도 훌륭할 뿐더러, 뮤직로맨스 영화답게 화면도 어여쁘다. 두 부부 감독님(김효정, 박성용) 이 어깨에 힘을 빼고, 풋풋했던 지난 사랑을 추억하며 만든 작품인지라 순수한 기운과 기분 좋은 무게감이 함께 느껴진다. 은 내일 12/2(화) CGV무비꼴라쥬관(강변, 대학로, 구로, 상암) 그리고 상상마당에서 개봉한다. 많.. 이쯤에서 '진보집권플랜' 2010.11 햇살이 너무 좋아 가을을 예찬한게 엊그제인데, 어느새 겨울이 성큼 와 서있다. 높은 하늘의 따스함을 채 만끽하기도 전에 두꺼운 옷가지로 중무장하려니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후 불면 일어나는 하얀 입김이 반갑다. 사계절을 누리고 사는 '여기'는... 얼마나 행복한 곳인가. 하지만, '행복' 이란 말이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여기'는 분단국가란 현실 아래 힘없는 누구는 목숨을 잃었고, 남은 우리는 또 언제 떨어질지 모를 포탄을 두려워하며 긴장감에 떨고 있다. 피난행렬 운운하며 위태로움을 고조시키는 뉴스보다 연평도에 남은 반려동물들의 소식에 더 마음이 쓰이는 나도 이쯤에선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진보집권플랜'(조국/오연호)을 읽기 시작했다. 평화와 화해에 집중해야 될 때..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