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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첫 조각을 이루다 분명히 오늘부로 꿈의 첫 조각은 실현됐다. 내 손 끝에서 시작하고 끝나는 것들.내 이름 빼면 아무것도 안 남는 것들.나란 이름이 약하고 모자라서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버릴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좋아하는 나의 일, 브랜드... 초록댄서 스튜디오 꿈의 하루 매출 실밥 날리며 뒹군 날의 기록. 25. 1. 20. Am 1:35
"어쩌면 내 모든 질문들의 가장 깊은 겹은 언제나 사랑을 향하고 있었던 것 아닐까?" 한강 노벨상 수상 기념 강연 전문 나는 정치에 문외한이라, 몰라서 덜 놀라고 더 무서웠다. 간절히 바라다가 그래 인생은 영화가 아니지, 단념하는 밤을 보냈다.  아름다운 것을 따라 흐르고 싶었다. 눈을 감고 한강을 들었다. 다시 읽고 적고 나누고 소리내 읊었다. 겨울 빛이 쏟아지는 한 낮에 사랑을 향한 분노를, 사랑이 부서지는 고통을 감각하고 싶었다. 개인적인 것을 너머 공동체를 위한 것, 미래를 위한 것, 눈에 보이지 않아서 더 중요한 것을 위해 분노하는 사람들에게 소속되고자 했다.   우리는 인간성을 믿고자 하기에, 그 믿음이 흔들릴 때 자신이 파괴되는 것을 느끼는 것일까? 우리는 인간을 사랑하고자 하기에, 그 사랑이 부서질 때 고통을 느끼는 것일까? 사랑에서 고통이 생겨나고, 어떤 고통은 사랑의 증거인 것일까?    빛과 실 지난해..
희고 여린 중에 계엄이 선포된 밤 고른 숨과 나무들 곁에서 춤추는 마음을 은유한 초록댄서 스튜디오입니다. 여린 것들을 다루는 섬세한 손길과 마음 쓰임이 나를 조금 더 선하게 만들어 주잖아요. 가방에서 툭 꺼내 놓은 휴지 케이스에서 희고 여린 아름다운 무드가 우리 마음을 대신 설명해 준다면 좋겠어요. 고른 숨을 골라 쉬듯이 휴지도 한 장씩 천천히 사용할 수 있을 거예요.  초록댄서 스튜디오 여린 시리즈 울어 괜찮아 휴지 케이스 가로 13센티 세로 19센티  이 글을 쓴 밤이었고 잠들기 직전이었다. 계엄이 선포됐다길래 계엄이 뭐야? 전두환이야? 영화에서 봤는데? 현실감이 없어서 얼얼하다가  당연하게도 우린 이 밤 조금 슬플 것 같다. 누군가의 폭주하는 에너지를 우리의 희고 여린 선한 에너지로 마크할 수 있을까 초조하니 말이다.
Cream rises, Sean Baker 선한 얼굴로 “내 가장 큰 꿈은 스스로 재능이 있다고 믿는 거였어.” 라고 말하는 션. 거장 감독으로 불리는 그도 첫 영화를 찍은 후 8년이 흐른 뒤에 두 번째 영화를 찍을 수 있었다고. 좋아하는 걸 꾸준히 하고포기하지 말고스스로를 믿어진짜는언젠가 반드시 알아본다고. 왜리케 눈물이 났을까.그의 선한 눈. 응원. 담담한 고백. 여러 이유가 있겠지.
"저는 제 삶에서 저의 디폴트 값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제 삶에서 저의 디폴트 값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대학교 1학년 때 그냥 아무것도 없는 그때의 제가 디폴트라고 생각하거든요. 돈도 없고 잘 모르고 가진 거라고는 그냥 약간의 자신감밖에 없는 그 상태가 저의 디폴트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나머지는 그냥 운 좋게 얻어걸린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이게 (평가 또는 지위) 너무 커지면 본능적으로 디폴트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최성운의 사고실험, 조수용 인타뷰 중에서    이 인터뷰를 내리 연속 세 번을 봤다. 일의 모든 순간을 좋아함으로 채운 사람의 따뜻한 집요함을 듣다가 모든 것이 0으로 수렴되는 어른의 지혜를 배웠다. 그리고 인생에서 한 번도 질문해 본 적이 없는 '나의 디폴트값'을 생각해 보느라 한참을 헤맸다.     속 대사처럼..
올해의 책 <커플 치유> 버트 헬링거 올해를 통틀어 내가 배운 중에 최고는 버트 헬링거  에 나오는 아래 구절이다.  문제가 계속 남아 있게 하는 방법을 아세요?예, 문제를 자꾸 꺼내놓으면 되겠죠. 맞아요, 문제를 설명하는 게 바로 그런 겁니다. 그러면 문제가 계속 문제로 남아 있게 돼요. 당신이 방금 전에 한 게 바로 그거예요.   문제를 묘사하고 설명함으로써 문제가 지속되도록 하는 겁니다. 어떻게 해야 문제의 뇌관을 제거할 수 있을까요? 설명하기를 거부할 때 제거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설명하는 습관을 포기하는 것, 아주 중요한 한 걸음이에요.  중요한 것은 과연 나는 이 죄책감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이걸 남한테 떠넘길 것인가 아니면 내가 죽을 때까지 기꺼이 지고 가겠다고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만일 내가 지고 간다..
"문제가 계속 남아 있게 하는 방법을 아세요?" 올해를 통틀어 내가 배운 중에 최고는 버트 헬링거  에 나오는 아래 구절이다.  문제가 계속 남아 있게 하는 방법을 아세요?예, 문제를 자꾸 꺼내놓으면 되겠죠. 맞아요, 문제를 설명하는 게 바로 그런 겁니다. 그러면 문제가 계속 문제로 남아 있게 돼요. 당신이 방금 전에 한 게 바로 그거예요.   문제를 묘사하고 설명함으로써 문제가 지속되도록 하는 겁니다. 어떻게 해야 문제의 뇌관을 제거할 수 있을까요? 설명하기를 거부할 때 제거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설명하는 습관을 포기하는 것, 아주 중요한 한 걸음이에요. 무엇이든 설명하고 의미로 분류하길 좋아하는 나에게 '설명하는 습관을 포기하는 일'은 어려웠다. 하지만 말을 삼가고 문제를 문제로 말하지 않고 지났을 때 그 문제가 감쪽같이 자취를 감추는 걸 경험한..
What I made today, 2025 호보니치 테쵸 다이어리 커버 2025년 다이어리 호보니치 테쵸.  매일 가지고 다니면서 짧은 메모를 이어나갈 목적으로 선택했다. 눈 뜨자마자 10분을 내리 적는 일기장은 언제나처럼 몰스킨 XL 사이즈를 머리맡에 둔다.  나의 두 번째 브랜드 초록댄서 스튜디오 시그니처 원단으로 다이어리 커버를 만들었다. 천천한 속도로 한땀 한 땀 정성 들여 만들면 더 소중하다. 물건의 가치를 품 들이는 시간에 따라 순위 매기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글씨를 쓸 때도 선크림을 바를 때도 밥 한 주걱을 뜰 때도 다이어리 커버를 만들 때도 천천한 속도를 명심하는 요즘이다.  천천히 공들인 시간을 들여 만들어진 결과물로 나란 세계가 이뤄지길 바라면서.      idus.com/greendancer_studio